고향찾는 사람들 I 나성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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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균 목사(샬롯한인장로교회 원로)
생활이 나아지면서 고향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성탄절에 약 1억2-3천만이 고향과 부모를 찾았다고 한다. 금년 설에 한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을 것인가? 모르긴 해도, 3천 혹은 3천5백만은 족히 되리라고 생각한다. 고향을 찾는 즐거움은 어느 것으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손위 어른들, 즉 부모 친척들, 동네 어르신들을 만나 뵙는 일, 무엇보다 꿈 많던 어린 시절 동네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옛 추억을 되살리고픈 마음... 모두가 너무나 당연하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대가 큰 것도 또 그렇게 실제로 이룰 수 있는 것도 우리의 특권이다. 그만큼 잘 살게 된 우리의 특권이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꿈은 많은 경우 배신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기대와 꿈과는 달리, 막상 고향에 도착하여 보면, 현실과 이상의 거리는 너무나 멀다. 어르신들은 대부분 다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는다. 같이 뛰놀던 친구들의 모습도 옛날과 너무나 달라져서 당황이 되곤 한다. 고향땅도 사방이 다 파 헤쳐져서 옛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차라리 꿈속에서나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 훨씬 좋을 뻔하였다. 우리 유한한 인생이 겪는 아픔이다.
그러나 대안이 있지 않는가? 우리의 천국이다. 유한한 인생이 겪는 아픔을 영원히 해소하는 방법이다. 하나님께서 기적같이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영원한 속죄로 우리는 영원한 천국에서 기막힌 해후를 하게 된다. 돌아가시고 고향에 계시지 않는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어르신들을 그곳에서 만나게 되고 다시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것이다. 얼마나 놀랍고 놀라운 축복인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
이것이 성경적인 가르침이다. 특히 유명한 믿음장인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죽은 믿음의 족장들 위대한 믿음의 영웅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었는데, 돌아가지 않았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참 힘들고 어려웠을 때 고향을 생각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으로 발걸음을 돌이켰음직한 데도 말이다. 가령 심각한 기근이 그들을 엄습하였을 때,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을까?
고향에 돌아갔더라면 풍부한 음식, 따뜻한 위로,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이웃친척들.. 지상에서 다시는 어려움 없는 삶이 이루어질 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그렇게 되었다면,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떻게 이루어질 수가 있었는가? 창세기 12: 1-3 “네 이름을 창대케 하고 너로 큰 민족을 이루어 모든 민족이 너 아브라함 때문에 복을 누리게 하겠다”는 약속.... 그들이 힘들더라도, 어렵더라도, 멸시를 당하고 그 땅에서 발붙일 곳이 없어도 더 좋은 고향 곧 하나님의 세우신 영원한 세계와 함께 영원한 약속을 붙잡고 묵묵히 전진하였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시라는 이름으로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그들을 통하여 온 인류가 복 받게 하시는 영원한 약속을 다 이루게 하시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다.
오늘날 고향을 찾는 우리는 이 사실 앞에서 겸허하여야 하겠다. 육신의 고향만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야 하겠다. 영원한 고향을 찾으며 살고, 그렇게 사람들을 그곳으로 인도하여야 하겠다. 열심을 다하여 수고하고 하나님 뵈올 때를 준비하면 누구보다도 고향을 잘 찾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다시금 빛나게 될 것이다. 지나치게 낙심하지도 않고 영육 간에 낭비도 있지 않으며 참 기쁨, 참 보람, 참 생명이 영위될 것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의 삶이 객관화되고, 내세 중심의 삶이 되어 항상 유혹에 넘어가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천국을 이 땅에서 누리며, 참 하나님을 오히려 전파하게 되고, 참 하나님을 모신 자의 삶을 보여주며, 자족 감사 행복 기쁨의 삶을 영위하고 또 그 삶을 보여주는 재미로 사는 것이 되는 것이다.
우리 해외동포들의 삶은 우리의 기질대로 우리의 성격대로 너무나 서두르는 편이다. 빨리 부를 이루고 자녀들을 일류대학에 입학시키고 이웃 부럽지 않게 살고 또 더 나은 수준으로 살려하니 많은 무리가 오는 것도 사실이다. 육신의 수준에 집착하다보니 외형으로는 다 이룬 것 같은데, 몸은 망가지기 쉽고 영혼은 피폐하여지기 쉬우며, 바른 신앙생활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진정한 고향 찾기, 신앙의 족장들의 결단과 희생과 내세 중심의 믿음의 삶, 그 결과 이루어진 지상에서 천국을 누리는 삶, 믿음의 조상으로서의 자격 갖춤, 믿음의 후손의 번성..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동역자 집안 이루기를 차제에 깊이 생각하고,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고향 찾는 사람, 신앙의 후손으로서 부끄러움이 없이 인생을 다시 정리하고 참 인생을 즐기는 계기로 삼아보자!
오늘도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 베푸신 영생을 지상에서도 누리며, 천국 가는 연습으로서의 삶이 고향 찾는 우리에게 참된 교훈이 되기를 같이 기도하면 어떨까?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여 할 일 많은 이 땅에서 말세지말에 일군을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서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시옵소서, 즉시 응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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