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하지 말라 I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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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한인동산장로교회)
“법”의 정의를 찾아보니 “사회적 규범으로서 사회 구성원들 간의 행동을 규제하고 권리와 의무를 정의하는 규범”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법은 한번 정해지면 그대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수정됩니다. 사회 구성원의 생각이 바뀌면 법도 바뀝니다.
사회가 변화되면서 변화된 법들 중 하나가 오늘 우리가 나눌 주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간통법(Adultery)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미국에서는 16개 주에서 간통죄가 있는데 3개주만 간통죄를 중범죄(Felony)로 처벌하고 다른 주는 경범죄(misdemeanor)로 처벌하고 있습니다. 간통을 금지하고 있는 주라고 하더라도 검사가 기소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통죄를 경범죄로 보는 주에서, 간통죄로 고소를 당하면 10불의 벌금으로만 처벌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간통죄가 형사 처벌을 받는 아주 큰 죄였지만, 2015년에 “간통죄”가 폐지되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간통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서 중벌에서 경범으로 바뀌고 더 나아가 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십계명 중에서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와 같은 계명처럼 가족이나 이웃과 관련된 계명들은 시간이 지나도 세상이나 그리스도인들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음에 대한 계명은 생각과 기준이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십계명과 율법으로 강하게 금지하신 “간음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선, 십계명은 오늘날도 모든 그리스도인이 신실하게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기본적인 명령입니다. 먼저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십계명을 구원의 조건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십계명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그 십계명 중 하나가 “간음하지 말라”는 일곱 번째 계명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계명들처럼, 제 칠 계명도 지켜야 합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왜 지켜야 할까요? 왜냐하면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가정을 지키는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간음”이란 “혼인한 사람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육체적으로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십계명뿐만 아니라 성경 곳곳에 간음을 금하셨습니다.
레위기 20장에는 반드시 죽여야 하는 죄를 언급하고 있는데, 크게 ‘우상숭배’와 ‘온갖 종류의 성적인 죄’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열된 성적인 죄들에는 간음, 근친상간, 동성애, 동물과 성적인 행위를 하는 수간 등이 나열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이 “간음하는 자를 죽이라”는 계명입니다.
하나님은 많은 성적인 죄 중에 왜 간음을 강하게 금지하셔서 십계명에까지 명령하셨을까요? 그것은 간음이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을 무너뜨리는 가장 치명적인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후, 결혼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예수님도 이 말씀을 인용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9:4-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단지 육체적 결합을 넘어서, 영적·정신적으로도 새롭게 연합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부부가 되어 하나님 안에서 한 몸이 되고 거룩한 언약적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여러 부분에서 이전의 모습과 달라진 새로운 존재가 됩니다.
그런데 간음은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한 몸 된 존재를 깨뜨리는 죄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부부가 하나님 앞에서 ‘한 몸’을 이루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새롭게 ‘한 몸’이 되려 할 때, 처음의 연합은 비참하게 찢어지고 무너지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고린도전서 6:16 “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인 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두 사람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심지어 창녀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도 두 사람이 한 육체가 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간음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연합을 깨뜨리고, 남편과 아내 중 누군가를 깊은 상처와 분리의 고통 속으로 떨어뜨리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이 간음을 강력히 금하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간음은 하나님이 나누지 못한다고 경고한 결혼관계를 외부적 행동으로 찢고 나누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간음은 단순한 도덕적 잘못을 넘어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부부의 연합, 곧 ‘한 몸’을 깨뜨리는 심각한 죄입니다.
그래서 잠언 5:15-18에서 이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15)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16)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17)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18)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하나님은 단지 간음을 하지 말라는 소극적 명령을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가정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만족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무리 바뀌고, 간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대가 되었다 해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관계를 귀히 여기며, 서로를 지키고 사랑해야 합니다. 청년들도 이 사실을 잘 기억해서 기도하며 앞으로의 결혼을 준비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내 마음과 눈길이 배우자가 아닌 누군가에게 향하고 있지는 않은 지 스스로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다시금 배우자를 귀히 여기며 가정을 돌보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배우자의 마음을 살피고, 믿음과 사랑으로 돌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결혼생활을 회복해야 합니다. 한 몸이 되는 신비와 책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맡기신 가정을 건강하게 지키고 세우는 그리스도인으로 결단하며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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