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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하지 말라(3) I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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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6-04-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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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길 목사(한인동산장로교회)

 

예수님은 모든 율법 중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계명”에 속해 있습니다. 다만 살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참된 이웃 사랑이 있다면 결코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죄까지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단지 살인을 금하신 것이 아니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의도적으로 이웃을 미워하지 않거나 죽이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미워할 이유도 없고 죽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나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누군가를 향한 무관심,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으려는 태도, 외면하는 눈빛은 그 사람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무관심조차도 이웃 사랑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단지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것을 넘어서 이웃을 품고 섬기며 살아가라는 적극적인 사랑의 명령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미움을 피하려고 아예 무관심으로 대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무관심이 아니라, 적극적인 사랑을 살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미워하지 않기 위해 감정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 아닙니다. 어떻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눌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참된 이웃 사랑은, 단지 해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해치지 않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면 어떻게 그를 해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를 위해 수고하고 섬기며 살아가고자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심지어 원수에게까지 선을 행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웃을 미워하지 않고 살인하지 않고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단지 살인을 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고 자신의 몸처럼 돌보는 책임을 우리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이웃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가가는 것이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삶입니다. 그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상황인지 내 마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가가야 합니다.

 

둘째, 분노보다 성령을 먼저 따라야 합니다.


분노는 다른 분노를 낳게 됩니다. 결국 감정의 골이 서로에게 커지고 치유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주게 됩니다. 잠언 16: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나라를 구한 용사보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가 낫다고 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살리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며 다가가면 어떻겠습니까?

 

셋째,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5:23-24). 말로만 사랑하고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서 이웃의 삶을 살피고 화목을 보이며 산다면, 마음에 분노를 품을 일도 상처를 줄 일도 줄어들고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십계명의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단지 살인을 저지르지 말라는 소극적인 명령이 아닙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바라보며 사랑하라는 적극적인 명령입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용서하고, 화목하고, 섬기는 사람이 될 때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마음으로도 미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기쁨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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