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의 컬쳐 인사이트 I 월드컵, “골때리는 그녀들”과 미디어중독 시대 > 초대칼럼

본문 바로가기

초대칼럼

크리스의 컬쳐 인사이트 I 월드컵, “골때리는 그녀들”과 미디어중독 시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6-06-29 06:48

본문

2357c9f8fee23d87b948e32ed8e18885_1782730079_3146.png
 조희창 목사(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


요즘 월드컵 열기로 뜨겁다. 48개팀이 올라와서 32강으로 올라가는 새로운 형태는 더 많은 이들을 월드컵에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몇년간 축구를 기반으로 한 예능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SBS)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말그대로 축구를 통해 “골(Goal)때리는” 그녀들의 이야기이다.


2021년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처음 방영되었다가 반응이 뜨거워 2021년 6월부터 시즌1, 시즌2가 연달아 정규 편성되어 방송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며 유튜브에서는 하이라이트 영상 등이 조회수를 100만회를 거뜬히 넘기고 있다. 이곳 미국에서도 이민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 등을 계기로 뉴욕 뉴저지에 만도 한인 여성 축구팀이 세 팀이나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골때리는 그녀들의 인기 이유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경기에 임하는 진정성이다. 그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뛰는 것이 그대로 전달된다. 특별히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좌절, 그 가운데 팀원들과 나누는 격려와 위로, 또한 기쁨을 공유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함께 눈물 흘렸다는 댓글이나 반응이 많이 있다. 시청자들도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공감하며 더 프로그램을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들의 성장 스토리이다. 진정성 있게 경기를 준비하고 임하기에 그 경기를 잘 하기 위한, 승리하기 위한 연습과 노력이 놀라울 정도이다. 그리고 그 노력만큼 성장하는 것이 눈에 띄고 경기 결과로도 나타난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조깅을 하고, 팀과 함께 연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혼자서도 축구연습장에 가서 연습을 한다. 벌써 몇년전 이야기이지만 패션모델들로 구성된 FC 구척장신팀의 골키퍼 아이린은 골키퍼 관련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며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더니 실제로 경기와 승부차기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쉽게 쓰러지고 넘어지며 구멍이라고 불리던 선수가 다른 사람을 제치고 드리블을 해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팀원들이 가지는 공동체로서의 기쁨이다. 대학생활 등 오랜 기간 해외생활을 하다가 귀국해서 지내다 이 프로그램의 팀의 일원이 된 한 선수는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친구가 많지 않아 외로웠는데 이 축구를 하면서 함께하는 팀 언니들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소속감을 느끼고, 친밀한 관계의 기쁨을 누렸음을 고백했다. 한 팀에 속했다는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과 더불어 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함께 서로 격려하고, 다독이며 경기를 임할 때 누리는 기쁨은 참 큰데 이 프로그램에서 그것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서 떠오르는 질문 하나

그런데 여기에서 질문을 하나 하고 싶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나 스스로 생각해 봤던 질문이기도 하다. “만약 게임캐릭터 혹은 온라인속 아바타의 게임이었다면 이정도의 감동과 재미가 있었을까?”


물론 다른 어떤 것보다 현실감이 뛰어난 것이 온라인에서의 경험이긴 하다. 하지만 그 가상공간의 경험이 현실에서의 경험을 그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 함께 경기를 통해 몸을 부딪치며 함께 눈빛 마주치며 울고 웃는 그 감정적 교감은 아무리 강한 유사 경험이라 할지라도 그 실제만큼은 안될 거라는 사실이다. 분명 우리는 온라인 세상 시대를 준비하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이 이루어지기를 준비해야 하지만 끊임없이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아날로그적으로 만나는 기쁨을 아이들에게 누리게 해주어야 한다.


온라인, 미디어 중독의 가장 좋은 대안 중 하나 스포츠 & 오프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세상을 마주하면서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온라인에 대한 중독성이다. 온라인 세상과 온라인 세상 속에 빠져 중독되어 가는 것은 20여년 전부터 리니지 등으로 대표되는 RPG(Role Playing Game, 게임의 참가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캐릭터로 가상세계 속에서 역할을 맡아 게임을 진행)게임이 등장하면서 이미 경험되고 예견되어왔다. 이전 지금 부모세대가 오락실에서 즐겼던 갤러시(날아다니는 적의 비행기를 격추시키는 게임)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게임세상이 열린 것이다. 갤러시의 경우는 잘못하면 5분 만에도 끝이 나고 아무리 잘해도 몇시간이면 게임이 끝난다. 하지만 RPG게임은 게임속 세상이 계속 진행되기에 몇박 몇일도 게임에 빠져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게임이 등장하면서 PC방에서 몇일씩 게임을 하다가 혈전(피가 떡처럼 뭉치는 현상) 등으로 인해 죽는 이가 발생했다.


이러한 게임중독, 미디어, 온라인 중독의 좋은 대안 중 하나가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중독의 핵심 원인이 되는 상처의 문제를 회복되도록 돕는 것은 중요한 기반인 것은 물론이다. 실제로 게임에 많이 중독된 중고등 학생들을 게임시간을 줄이고 농구 등의 빠르면서도 공동체적으로 진행되는 스포츠를 대신하도록 했을 때 아이들은 게임보다 재미있는 것이 있다는 것에 눈을 뜨며 게임중독을 줄여갔다.

 

‘골때리는 그녀들’의 성장 vs ‘내돈내산’* 게임아이템을 통한 레벌업!

앞에서도 썼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다가왔던 것 중 하나가 출연진들의 축구선수로서의 성장 이야기이다.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성장했고, 그 성장이 축구경기장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그런데 메타버스 세상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물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레벨을 올리기도 하지만 내 돈 들여 게임아이템을 사서 레벨을 올리는 경우도 너무 많다. 그리고 게임회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게임중독을 주제로 한 다큐에서 한 청년은 10년째 게임을 하며 약 팔천만원을 게임아이템 구입에 쏟았다고 고백하고, 얼마전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 한 중학생은 엄마, 아빠 카드로 몇백만원을 써 게임아이템을 구입했다고 한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성장은 놀라운 성취감과 기쁨, 건강함을 낳겠지만, 게임아이템을 통한 레벨업은 잠시의 기쁨은 있겠지만 더 큰 중독만 낳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할 것인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이러한 건강한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날로그 vs 디지로그 vs 디지털을 기반한 온라인 세상

골때리는 그녀들이 아날로그적인 경험이라면 온라인 세상은 디지털을 기반한 경험이다. 분명 앞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과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앞에서 말한 대로 꾸준히 아날로그적인 활동과 경험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어야 한다.


몇 년전 실험에서 똑 같은 책의 내용을 아날로그 적으로 직접 인쇄된 책으로 읽었을 때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렛을 통해 전자책으로 읽었을 때 뇌가 달랐다는 결과가 있었다. 같은 책 내용이라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읽을 때의 뇌상태는 직접 아날로그로 책 읽을 때와는 다르게 게임할 때의 뇌상태와 거의 비슷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책 혹은 성경책도 아날로그적으로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런데 이제 팬데믹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교육과 활동들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염두 할 것은 디지털과 메타버스를 기반한 만남이나 활동이라 할지라도 아날로그 적인 활동이 유발되게 하라는 것이다.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융합된 디지로그(Digilog)적인 활동 말이다.


예를 들어 낮은울타리 미주본부에서 Zoom으로 진행했던 Jesus Power Academy, Kidz Bible Adventure 등 어린이 사역에서 시작할 때 아이스 브레이크(Ice Break) 게임을 한다. 비록 줌(Zoom)이라는 디지털 환경에서 만나지만 아날로그적인 활동을 유도한다.


실제로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어 하는 것이 :“Treasure Hunt(보물찾기)”이다. 진행하는 사역자가 “어릴 때 사진” 그러면 쏜살같이 뛰어가서 자신의 어릴 때 사진을 가져온다. “라면”하면 각 집마다 정말 종류도 다양한 라면들을 신나게 달려가서 가져온다. 그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며 마음을 연다. 이것이 대표적인 디지로그적인 게임이자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찬양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찬양, 영상은 디지털로 실행되지만 모두 각자의 집에서 서서 신나게 마음을 담아 찬양하고 몸을 움직이며 율동한다.


25여년전 낮은울타리에서 만들었던 크리스천 게임인 CCM DDR(찬양에 맞추어 발판을 밟으며 춤을 추는 게임)도 디지로그적인 전략이 담겨있다. 디지털게임이지만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요즘 몸을 건강하게 훈련하는 피트니스, 자전거 타기를 온라인과 결합한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것도 그러한 디지로그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온라인세상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 온라인 세상 속에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고 이루어가며, 성경적 세계관이 흘러가도록 준비할 때 생각해야 하는 전략과 방향이라 하겠다.


*내돈들여 내가 산. 그런데 청소년들이 게임 아이템을 살 경우 엄마, 아빠 돈 들여 내가 산 경우들도 많다.

 

글 | 조희창 목사(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다음세대사역전공 박사, 문화사역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2건 3 페이지

검색


카이로스타임즈 TEL : 917-733-8682 Email : kairostimes23@gmail.com Name : Wonjung Yu
Copyright(C) 2023 카이로스타임즈.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