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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6.25-나성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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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6-06-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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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균 목사(샬롯한인장로교회 원로) 


1996년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대원 Ph.D 코스웍 공부 9년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김현중 목사님께서 원로목사로 계시던 전농교회를 맡아 목회하면서 후배 송영호 군목의 초청으로 장병들 정신교육에 임하였다. 6월 중순 신록이 푸르게 우거진 들판을 달려 부대에 도착하던 날, 그 길을 달리면서 수없이 지난 과거를 돌아보았다. 그 옛날 6.25 그때와 그 이후의 이곳은 어떻게 지나왔으며, 고향에서 지나던 6.25 기념은 어떠하였으며... 지금은 또 어떻게들 지내고 무슨 변화와 그 치욕의 날을 어떻게 기념하고 있는가 등등 그야말로 만감이 교체되는 기분이었다.


달려오면서 수없이 반복하며 되뇌었던 6.25 노래,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 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부대에 도착하여 강의를 시작하면서 물어보았다. 6.25 노래를 아는가 하고. 내 기억에 두 세 그룹에게 강의하였던 것 같은데 놀랍게도 한 사람도 안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정말로 한심하였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였다. 따라 부르게 하면서 왜 우리가 철저한 국가관을 가져야 하는가를 나름대로 열심히 강의하였다. 지금도 기억이 새로운 것은 1992년 성지순례를 하면서 방문하였던, 유대인학살기념관 “야드바셈”에서 가졌던 경험을 공유한 것이다.


어떻게 히틀러가 “나의 투쟁”이라고 하는 책에서도 설파하였겠지만, 그가 유대인들에 대한 핍박과 학살을 어떻게 감행해 왔던가를 보여주는 기념관에 모든 기록을 보존하여 놓았으며, 사진들도 전시하고 그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데, 특별히 사진들을 따라 그 과정을 보면서 계단 아래로 점점 내려갈 때 얼마나 마음에 깊은 분노와 충격을 느꼈는지 모른다. 사람들을 착취하는데, 가진 것을 다 빼앗는데... 인권과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나중에는 그들이 갖고 있던 지극히 작은 것들 옷, 신발, 심지어 안경, 금이빨 등등. 여성들도 이제는 점점 벌거벗겨져 나체로 쫓겨 가다가 결국 가스 사형실로 들어가 수없는 고통 속에서 죽어가던 그 사진들...

 

거의 2000여년 전에 나라를 빼앗기고, 세계 각국에서 흩어져 살다가 히틀러에게 600만명이나 정말로 비참하기 짝이 없이 죽어가던 모습을 하나하나 보는 것은, 어려서부터 6.25 학살의 충격 때문에 철저한 반공의식으로 살아왔던 나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야드바셈 기념관을 나온 나에게 그 옆에 또 하나의 기념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없는 아이들이 죽어가던 것을 기념하던 곳이었다. 빛의 굴절을 묘하게 조화시키어 그 한복판에 섰을 때, 모든 빛이 집중되는 한 가운데에 서서 지금도 생생하게 들리는 것으로 착각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기념하여 끊임없이 반복되는 방송에서 나오는 소리, 비참하게 죽어가던 아이들의 소개, 아무 게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오다가 어떻게 체포되어 어디서 어떻게 죽어갔는가... 끊임없이 반복하며 죽은 영혼들, 새파란 아이들, 하나하나를 기념하는 그들의 기발한 반복 방송이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화가 나고, 얼마나 기가 막히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살아있는 간증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나는 다음세대를 지고 나갈 장병들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끝을 맺었다. 야드바셈 기념관 출구에 있는 마지막 말이다. “망각은 패망으로 이끌고, 기억은 번영으로 이끈다.” 다시는 이런 비참하고 억울한 일을 절대로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고 또 굳은 온 민족의 절규로도 느끼어졌다.


오늘의 우리는 어떤가? 그 마지막 말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필요한 말이다. 잘못된 공산주의자 김일성(그의 진짜 이름은 김성주인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한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참하고 억울하게 죽어 갔는가?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이산가족이 되어 지금까지도 고통을 당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 억울하고 탄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상받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사탄이 인류를 속인 최대의 무기 공산주의 때문에 소련에서 수천만 명이 죽었고, 중공에서도 최소한 1, 2천명은 족히 죽었으며 어린것들을 홍위병이라는 무분별한 모택동의 시위대로 만들어 그들을 통하여 또 얼마나 많은 인명을 살상하였으며, 훌륭한 지도자들을 숙청하였는가? 수많은 공산주의 위성국가들에서도 셀 수 없는 인명이 죽어갔으며, 특별히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을 통하여 전 국민의 7분의 2가 되는 200만명이나 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다. 얼마나 우리가 영적으로 긴장하고 정신을 차려야 이렇게 개죽음 당한 영혼들의 위로가 되고 다시는 속임 당하지 않고 “잊음으로 패망하지 않고 기억으로 번영에 이르게” 될 것인가?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이러한 현상은 어디까지나 영적인 사탄과의 싸움이지 인간적인 면에서만 이해되어지지는 않는다. 어떠한 환경이 닥쳐도, 어떠한 변화무쌍한 상황이 발발되어도, 두 눈을 부릅뜨고, 영적인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사탄을 물리치어 다시는 다시는 이러한 억울하고 모든 민족이 고통과 아픔과 멸망을 당하는 일을 반복하여서는 안 되겠다.


우리는 다시금 위기를 당하고 있다. 마치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 뿐이요”(요10:10a)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탄은 우리가 잘 못되고, 다투고 싸우고 우리의 소중한 것들이 다 빼앗길 때까지 그의 못된 사역을 결코 끝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번영하고 발전하며, 살기 편하여지며, 더욱 잘 되어갈 때일수록 더욱 세상에 마음과 영혼을 빼앗기고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유혹을 온 몸으로 체험하며, 온 몸으로 긴장하고 정성과 영혼을 다하여, 사탄을 대적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이 당해왔고, 2000년간 계속된 교회역사에서도, 항상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타락하고 저주를 받게 하였던 그 무서운 사탄의 역사를 다시금 직시하고, 긴장하며 말세지말이 가까이 올수록 더욱더 정신을 차리고 바로 이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함으로,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한 마음 한 뜻, 무엇보다 한 영혼으로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님 안에서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서로 너그럽게 하며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 되어 하나님의 우리 민족에게 기대하시는 바를 다 이루어 드리어야 하겠다.


남북이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루고 고구려 잃은 땅도 되찾으며 더욱 정성과 부지런함으로 무엇보다도 복음적으로 살고 하나님의 뜻과 기대를 따라 삶을 통하여 머지않은 장래에 최고 최강의 선진국 중의 하나로 부강하고 앞서가는 국가가 되어 영적으로 육적으로 곧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문화적으로 기술적으로 따뜻하게 인류를 사랑하는 인류애적으로 마음껏 마음껏 세계를 향하여 사랑을 베품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온 인류가 행복하게 되는 인류애를 이루고 재림하시는 주 예수님 앞에서 칭찬 듣고, 사랑받고 쓰임 받는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도 6.25가 잊혀지지 않고 그 경험을 중요한 발판으로 삼아 새롭게 정신을 차리고 전진하는 위대한 한민족,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겠다. 잊혀지는 6.25가 아니고 위대한 교훈으로 다시금 새로워지는 6.25가 되어야 하겠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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