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리셋 I 우선순위 - 김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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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예일장로교회)
우선순위
어느 대학 경영학 수업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교수님이 큰 항아리를 준비해 학생들과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먼저는 큰 돌을 항아리에 가득 넣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일제히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교수님은 탁자 밑에서 작은 돌멩이들을 꺼내 큰 돌 사이사이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이제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다시 탁자 밑에서 모래주머니를 꺼내 돌멩이 사이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항아리가 다 찼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여전히 일부 학생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일부 학생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조심스러워 대답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이제 탁자 밑에서 주전자를 꺼내 그 항아리에 물을 부었습니다. 작은 모래 사이로 물이 스며들며 이내 항아리에 가득 찼습니다. 교수님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모두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서 교수님은 이 실험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대답해 보라고 했습니다. 어떤 학생이 포기하지 않으면 또 다른 일을 시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대답까지 다 듣고 난 교수님은 이 실험의 의미는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큰 돌을 먼저 넣어야 작은 돌도, 모래와 물도 넣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돌이나 모래나 물을 먼저 넣으면 결코 큰 돌을 넣지 못한다는 원리를 가르치는 실험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먼저 구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다 채워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반대로 인간 중심으로 우리의 필요를 먼저 구하면 결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니카라과에서 만난 한 평신도 선교사 부부가 계십니다. 남편은 엔지니어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아내도 같은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과학자 부부입니다. 이들은 잘 다니던 연구소를 사직하고 3년 악속으로 니카라과에 선교사로 가셨습니다. 니카라과 청소년들에게 신앙심과 함께 나라 발전을 위한 과학의 꿈을 키워주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일차적으로 계획한 것은 가난한 학생들에게 무료로 공부를 가르쳐 학비가 없는 국립 공대에 입학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이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 여러 명의 학생을 니카라과 우니 공대에 입학시켰습니다. 그리고 계속 학업과 생활비를 보조하며 미래의 지도자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3년 헌신의 시간이 지난 후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니카라과로 떠나면서 사직했던 연구소에서 그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재고용을 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했을 때 모든 것을 더하신다는 말씀을 이보다 더 생생하게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간증했습니다. 지금도 두 분이 일하면서 한 분의 봉급으로는 생활을 하고, 또 한 분의 봉급은 니카라과의 미래의 지도자가 될 기독 청년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고 있습니다.
말이 앞에서 짐을 끌면 짐은 따라옵니다. 그러나 짐이 앞에 있으면 말은 짐을 끌 수 없습니다.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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