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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 하나님을 향한 일편단심(2) I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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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5-04-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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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만 섬기라는 첫 번째 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이 순종하기에 매우 어려운 명령입니다. 고대인들은 신이 인간이 거주하는 특정 지역을 다스린다고 믿었기 때문에, 신은 공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라고 여겼습니다. 나일강의 신으로 알려진 크롬은 나일강을 통해서 애굽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애굽에 살 때는 나일강의 크롬신이나 태양신을 섬기는 것이 자연스럽고, 만약 가나안 땅으로 이주를 한다면 가나안 지역의 바알 신이나 아세라 신을 섬기는 것이 고대인들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았지만 10가지 재앙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뒤에 애굽의 신들을 버리고 하나님만 따르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애굽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굽을 떠난 지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하나님이 애굽에서 하셨던 것처럼 광야에서도 동일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가나안 땅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통할 것인가?” 다신론에 익숙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이런 질문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실 물이 없거나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으니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게 부담을 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후에 “어떠냐? 내가 믿을만한 신이 아니냐? 그렇다면 나만 믿고 따라라!” 하는 수준의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이 첫 번째 계명은 아직 경험되지 않은 상황까지도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하나님만 섬기는 결단을 내리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서도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신 분이고 자신들을 지키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며 살라는 요구가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에 담겨 있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명령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만 믿고 섬기려면 담대한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십계명의 제 일 계명을 대하면서 고민했던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세요. 우리 모두는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운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힘든 일 앞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경험이나 지식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경험이 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더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까? 사람들의 경험을 의지하는 것이 믿음을 갖고 도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보험을 들어 놓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존재로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그것이 우상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대신할 만한 것이 물질이나 관계나 세상의 가르침이 아닐까요? 돈을 목적으로 살기도 하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관계나 영향력 때문에 불의와 함께 어울리며 살기도 하지요. 말씀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당하게 말씀을 벗어나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직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해서 하나님만 믿고 살지 못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살펴볼까요?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 자리에 없었던 도마는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8일이 지난 뒤에 예수님이 도마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20:27-29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보고 나서, 즉 경험하고 나서 믿는다고 말하느냐? 보지 못하고 믿음을 고백하는 자는 복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히브리서에서 말하는 믿음의 본질입니다.


히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11:6 “(이런)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시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경험했기 때문에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고 경험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말씀하시고 인도하신 것으로도 하나님이 유일하고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믿음을 갖고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확신하며 살았습니다. 십계명의 제 일 계명은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에게 분명한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에 하나님을 가둬두고 믿을지 말지 고민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만으로도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심”을 고백하며 살아야 할 것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나 우리는 이전에 보여주셨던 하나님의 능력을 앞으로도 계속 경험하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라는 사실을 경험하며 살도록 만드시겠다는 하나님의 선포가 첫 계명에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믿음으로 하나님만 섬기기로 고백하고 살면, 하나님이 그 삶을 책임지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고백하며 살도록 인도하시겠다는 약속이 십계명의 첫 계명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불평을 하거나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할 수도 있지만, 다시 힘을 내어 계속해서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믿음을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우리의 삶을 책임지고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아직 경험되지 않은 삶의 영역에서도 고백하며 담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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