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河 에세이(18)-인류와 전쟁
페이지 정보

본문

송종록 목사(선교사, 수필가)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며 인류는 하나의 공동 운명체이다.
창조주를 도외시 한 인간은 결코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없다.
인류가 집단 이기주의를 버리지 않는 한 전쟁의 불행은 계속될 것이다.
인류는 유사이래(有史以來)로 지금까지 끝없는 전쟁과 맞닥뜨려 왔다. 전쟁은 크게 3가지이다. 즉, 인간집단끼리의 전쟁, 질병과의 전쟁, 악령과의 전쟁이다. 이런 전쟁으로 인한 인명살상과 재산적 피해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인류는 앞으로도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 주님 재림하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공동운명체라는 의식 속에서 호혜사상(Reciprocity)으로 나간다면 전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간이 창조질서를 존중하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 지구촌은 부분적일지라도 하늘의 평화를 향유할 수 있다. 크리스천들의 사명이 크다. 우리는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평화의 사자(使者)로서 소임을 다 해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가 불의 심판을 받은 것은 저들의 죄 보다 더 그 땅에 의인 10명이 없어서였다.
인간끼리의 전쟁
인류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태고 적부터 오늘까지 수많은 전쟁이 있어왔다. NY Times(7월 6일, 2003년) 자료에 의하면 “인류는 지나간 3,400년의 역사 가운데 평화로운 기간은 8%에 해당되는 268년”이라고 말한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92%에 해당되는 3,132년 동안은 계속 전쟁이 있었다는 말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인명, 재산, 환경피해 등 그 참상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독일의 역사가인 Roberto Muehlenkamp는 인류가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6억4천만 명에 이른다”고 했다. 여기 수치는 개인이나 소그룹, 부족 간의 싸움으로 인한 살상 수가 포함되지 않았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쟁(戰爭, warfare)이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가? 이는 국가 또는 정치 집단 사이의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상태 또는 행동을 말한다. 특별히 둘 이상의 국가 간에 어떤 목적을 두고 수행되는 싸움이다. 전쟁의 주된 이유는 정권, 영토, 자원, 종교, 이념 등이 있으며 평화적인 합의에 도달할 의지가 없거나, 방해될 경우이다. 한마디로 패권(Hegemony)싸움 때문이다. 이것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약1:15) 결과이다.
불행하게도 인류는 인구가 증가하고, 문명과 국가의 발달에 따라 살상 능력도 더 크게 비례해왔다.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은 인간이 이렇게 서로를 죽일 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는 살인범이나 테러범에게 “괴물이나 짐승” 같다고 힐난한다. 하지만 짐승은 쉽게 동종을 해치지 않는다. 동물은 오직 먹잇감을 찾아 죽이는데 그 대상은 자신과 같은 종(種)이 아니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동족을 서슴없이 살해하고 있다. 너무나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전염병과의 전쟁
생명이 탄생한 태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세균, 바이러스와 공생하며 진화해왔다. 인류에게 바이러스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지금부터 약 3,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류가 바이러스의 존재를 좀 더 명확하게 인지한 것은 불과 150년 전이다. 과거로부터 인류를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몰고 갔던 질병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전염병이었다. 이것은 의학적으로 “병원체가 숙주에 감염되어 발병하며 다른 숙주로 전파되면서 확산되는 특징을 지니고”있다.
Wikipedia 자료에 의하면 1,346-1,353년에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 Black Death)는 7,500만 명-2억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당시 유럽 인구의 1/3을 사망케 함으로서 중세 몰락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 1,918-1,920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Spanish Flu(스페인 독감)은 1,700만 명-1억 명을 사망케 했다. 541-549년에 유럽과 서 아시아에서 유행했던 Plague of Justinian는 1,500만 명-1억 명을 사망케 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인류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HIV/ADIS는 1981-현재까지 전 세계 4,040만 명을 죽게 했으며 지금도 잡히지 않고 있다(UNAIDS 자료).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777,720,205명이며 이중 사망자 수는 7,094,447명(2025년 4/13일 기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식 집계 외 초과 사망자를 합산하면 2-3배 높은 1,500-1,800 만 명으로 추산한다.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 교수는 저서 “총, 균, 쇠”에서 지구의 진짜 지배자는 균이라고 강조한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속된 말로 “기는 x 위에 나는 x 있다”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악령과의 전쟁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 모든 악령의 우두머리는 마귀이다. 이 자의 이름은 사탄 혹은 붉은 용 등으로 불려진다. 악령은 인류의 최대 적으로서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벧전5:8). 이 악령은 항상 인간을 시험 들게 하며 사망의 길로 인도한다(눅8:12;마13:39;엡6:11;딤후2:26;행10:38).
우리 인간은 악령에 대해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직접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다(마4:1-11). 또한 우리는 성경에 언급된 귀신들린 자(마8:28-34)와 같이 주변에서 악령 들린 사람들을 대하곤 한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우리는 악령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보게 한다. 이 어둠의 세력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벧전5:8) 있다. 인류 타락 이후 사탄의 궤계로 사망했거나 정신 이상 등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악령은 인간이 공존해서는 안 될 타도의 대상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그 실체가 없는 것처럼 살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크리스천포스트(The Christian Post)의 칼럼니스트인 매트 무어(Matt Moore)는 “사탄과 악마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사는 삶의 위험성(The Danger of Living Like Satan and Demons Don't Exist)"라는 글에서 "우리의 신앙을 파괴하고 하나님을 불신하게 만들려는 사단의 궤계가 있다. 이렇게 성경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 악령에 대해 교회는 많이 가르치고 있지 않다” 고 심각히 문제를 제기했다. 그렇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인데 우리는 이 영역에 너무 무지하다. 누구 책임인가?
맺음 말
하나님의 피조물 중 으뜸인 인간이 불행하게도 3종류의 전쟁 광풍 속에서 살아 왔다. 가장 슬픈 일은 인간이 같은 인간을 살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지구촌 두 군대에서는 피 터지는 살육(殺戮)이 자행되고 있다. 아무리 남의 나라라고 이렇게 무관심해도 될까? 군사적 전쟁보다 단수가 높은 것이 질병과의 전쟁이다. 특히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전, 후방이 없으며 그야말로 게릴라전이다. 더욱이 인류가 집단화, 도시화, 세계화로 변화되어 가면서 균의 확산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악령과의 싸움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속수무책이다. 군사적 전쟁이나 질병과의 대결은 그래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 허나 악한 영과의 싸움은 인간 능력의 밖이다. 따라서 우리 인류는 이런 전쟁환경을 직시하며 함께 살 궁리를 모색해야 한다. 그 방안으로 나라끼리의 분쟁은 UN이 갈등 조정기구를 만들어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둑이 터진 다음에는 대책이 없다.
바이러스의 도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빌 게이츠가 언급했듯이 워 게임(War Game)처럼 시스템을 만들어 공동대처하는 길이다. 영적 싸움에서는 악령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성령의 권세와 능력을 덧입어 대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가 나서야 한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세상에 편만하도록! 우리 크리스천들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선교란 영혼구원만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도록(마6:10) 애쓰는 일이다.
<카이로스타임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