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존사색(27) 성화(거룩하게 하심), 어떻게 이루어지나?(Sanctification) I 정관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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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호 목사(뉴욕만나교회 원로)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성화)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2:12-13).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우리는 각자 어떻게 거룩하게 살 수 있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거룩하게 될 수 있습니까? 우리의 성화(거룩하게 되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주체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인인 우리 자신이 거룩하게 살아가야 하는 주체입니까? 참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물론 구원(중생, 칭의, 성화, 영화 등) 자체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순서(서정)와 관련된 모든 과정은 모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중생이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시는 양자 삼으심은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구원의 과정이 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이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시는 모든 일에 우리 자신을 비인격적인 로봇이나 인형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거나 우리가 믿음을 갖거나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일에 우리를 인격적으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이 성화의 사역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너희 구원(거룩)을 이루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성화되는 일에 실제로 행하는 인격적인 주체는 우리 자신이며,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기쁘신 뜻을 위해 우리 자신에게 소원을 두고 우리로 행하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에게 거룩하게 되고자 하는 소원을 주시고, 그래서 우리가 그 소원을 갖고 우리가 거룩하게 살 수 있도록 하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성령의 조명(빛을 비추심)을 통해 우리의 죄악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 자신이 돌이켜 회개하고 믿음을 가지고 거룩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화를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내적인 사역으로 우리의 전인격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되는 것이지만, 우리는 더욱 거룩하게 살기위해 날마다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도록 믿음과 순종으로 힘써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성화(거룩해지는 일)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성화는 성령 하나님의 내적 사역과 우리 자신의 행하는 일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칭의(의롭다 하심을 얻음)를 통해 죄책(guilty)으로부터 구출되었고, 옛사람에서 새사람으로 존재와 신분의 변화를 가졌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러운 죄의 오염과 부패로부터 날마다 구출 받도록 실제적이며 지속적으로 거룩해져가는 성화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가야 하며, 이 악한 세상에서도 참된 감사와 기쁨과 즐거움을 갖고 살아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22-24에서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버렸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입었느니라)고 우리의 변화된 신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글 개역개정 성경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이미 변화된 새로운 정체성과 신분을 지닌 거룩하게 된 자로서 우리는 계속해서 거룩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5-16).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3:2-3).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그 무엇보다도 거룩하게 살아가는 일에 있습니다. 그 어떤 인간적인 행복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바로 이 ‘성화’입니다. 이 성화(거룩하게 사는 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일,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가는 일이 없다면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가 아무리 크고 많은 세상적인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또한 그가 교회 내에서 그 많고 많은 봉사와 헌금 생활과 교회에 외적인 공헌을 했다고 할지라도 그는 아무 것도 아니며, 그 어떤 영적 유익을 얻는 자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창세전에(영원 전에)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영원한 천국을 유업으로 주시려는 모든 일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우리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는 이유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고, 남다른 행복만을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비록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갖지 못해도, 아니 세상에서 많은 고난과 핍박을 당해도 우리가 우리 주님을 더욱 닮아 가며,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가며, 거룩하게 살아가면서, 복된 소망의 인내를 갖고 산다면 이보다 더욱 소중하고 귀중한 삶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죄를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고, 죄를 죽이면서 거룩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성화가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룩해지기 위해서 자기만이 아는 개인적이고 은밀한 죄를 죽여야 합니다. 육신적인 죄악 된 성적인 욕망과 행위들도 죽여야 합니다. 더럽고 추잡한 생각과 말과 거짓된 말과 행동을 죽여야 합니다. 시기와 질투와 오든 악의를 버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삶의 현장인 가정과 일터에서, 특히 신앙공동체인 교회에서 모든 악한 일을 버리고 죄를 죽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 거룩하게 살도록 바른 신앙과 바른 생활을 해나가도록 힘써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게 하심을 따라 우리는 거룩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너희가 육신(타락한 죄의 본성)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육신과 죄)을 (계속해서)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3-14).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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