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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3-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1) - 이홍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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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5-06-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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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길 목사(메릴랜드 크리스찬교회)


하나님이 새 생명을 허락하시면 가정에 기쁨과 은혜가 넘칩니다. 출산 때까지 준비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아이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 깊이 고민됩니다. 이름은 그 사람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녀가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소원을 담아서 아이의 이름을 짓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 것은 그 사람을 조롱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특히 한국 문화에서는 부모님의 성함을 말할 때 더욱 예를 갖춰서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홍길”이라고 말하지 않고 “이 홍자 길자”라고 대답합니다. 이름과 그 사람의 존재를 같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의 세 번째 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입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로 번역했습니다. 영어성경은 “하나님의 이름을 아무 의미 없이 부르지 말라”로 번역했습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 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아무렇게나 또는 함부로 조롱하듯이 부르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계명을 생각할 때,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종교인이 자신이 믿는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불평과 원망을 할 수는 있지요. 그렇다고 신의 이름을 함부로 조롱하듯이 부를 사람이 있을까? 저는 이슬람교도가 아니지만, 이슬람교도들이 믿는 신의 이름을 가지고 조롱하듯이 아니면 의미 없이 함부로 불러본 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자신이 믿고 섬기는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 정말로 그 신을 믿는다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십계명의 세 번째 계명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되는 계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명령을 왜 주셨을까? 십계명의 1-4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계명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계명은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것일까? 십계명의 세 번째 계명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 것을 가르쳐 줍니다.

 

사람들은 제사를 드리거나 자신의 소원을 간구할 때, 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우리도 예배를 드리거나 찬양 또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제사나 기도에 임하는 모든 종교인들은 진지하고 경건하게 자신이 믿는 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렇다면 만약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면, 언제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신의 이름을 조롱한다면, 누가 그런 일을 할까? 그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 보면,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들과 갈멜산에서 대결을 벌였습니다. 제사를 드릴 때,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신이 살아있는 참 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대결이었습니다. 먼저 바알 선지자들이 열심히 제사를 드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들을 조롱하며 도발했습니다. “더 큰소리로 불러라. 바알은 신이니까, 다른 볼일을 보고 있을지, 아니면 용변을 보고 있을지, 아니면 멀리 여행을 떠났을지, 그것도 아니면 자고 있으므로 깨워야 할지, 모르지 않느냐 !” 그러니 더 큰 소리로 떠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바알 신을 무능력한 존재로 조롱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왜 바알 신을 조롱하고 그 이름을 함부로 불렀을까요? 바알이 존재하지 않는 거짓된 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조롱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사람을 “죄 없다 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죄”를 강조하기 위해 부정어를 사용했습니다. 직역을 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절대로 무죄하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심각한 죄로 다스린다는 말입니다. 레위기 24장에 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른 사람을 심판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 지파의 여인과 애굽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이스라엘 사람과 싸우다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이 아들을 진영 밖으로 끌어내고, 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이 그의 머리에 손을 얹은 후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심각한 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며 가볍게 여기는 것은 곧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고 하나님의 권위와 거룩하심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사람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조롱했기 때문에 큰 죄를 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돌로 쳐서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의 의미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스스로 증명해 보이신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생을 이끌어 가시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스스로 증명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장난치거나 조롱하듯이 불러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은혜를 찬양할 때, 지금도 일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전심을 다해 부르며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변에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조롱하거나 망령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망령된 행동을 막아야 합니다. 무책임하게 방치하지 말고 동조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런 친구나 사람들과 계속 어울리거나 맞장구를 치면서 죄에 동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힘들면 그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조롱받는 그 장소에 같이 있으면서

그런 어리석고 죄악된 일에 동조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는 것을 보고 괜찮다고 말하거나 동조하는 것을 하나님은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는 세상의 어리석음에 경고하고 멈추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일상에서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이름을 가볍게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Oh my God!”(하나님 맙소사!)라고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Oxford living dictionary에 보면 “Jesus”라는 단어가 네 가지 용법이 있다고 하는데, 세 가지는 명사로서 기독교의 핵심 인물, 예수님의 성품, 하나님이신 예수님이고, 마지막 한 가지는 놀람, 충격 또는 불신을 표현하는 감탄사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분노하거나 실망하거나 좌절하게 되면 “Jesus” 혹은 “Jesus Christ” 더 심하면 “F word”와 같이 사용합니다. 이것을 한글로 번역하면 아주 심한 비속어가 되겠지요.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을 높이기 위한 이름이지 우리가 가볍게 습관처럼 내뱉을 수 있는 이름이 아닙니다. 화가 나면 하나님, 예수님 들먹이면서 비속어로 말하지 말고, 차라리 쌍욕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삼상2:30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이름과 그 사람의 존재가 동일한 것이라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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