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A 제50회 총회 “회복을 넘어 사명으로” I 신임총회장 김종훈 목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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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장로회(KPCA) 제50회 총회가 “회복을 넘어 사명으로”(사61:1-3)을 주제로 5월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퀸즈한인교회(뉴욕)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 임원선거를 통해 김종훈 목사(뉴욕)가 제 40회 총회에 이어 두 번째로 총회장에 선출됐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신 목사(LA), 장로부총회장에는 안봉준 장로(수도)가 선임됐다.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김종훈 목사는 교단 창립 50주년을 맞아 성경적 ‘희년(Jubilee)’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재도약을 선언하며, 레위기와 이사야서에 기록된 희년의 메시지를 통해 지난날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상을 향한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목사는 총회주제를 설명하며, “희년의 핵심 가치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땅의 안식’이다. 인간의 탐욕을 내려놓고 땅을 쉬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하는 훈련이다. 둘째, ‘부채의 탕감’이다. 모든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기에 원래 주인에게 돌려줌으로써 경제적 평등을 회복한다. 셋째, ‘종들의 해방’이다. 가난으로 인해 종이 되었던 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절기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 희년의 명령을 온전히 지키지 못해 바벨론 포로생활이라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하나님은 이사야 61장을 통해 다시금 ‘은혜의 해’를 약속하시며 회복의 소망을 강조하셨으며, 이 희년의 메시지는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마음이 상한 자에게 고침을,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이야말로 희년의 실체라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지난 시간의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깨달음이 있었다. 이제는 서로의 상처를 싸매어 주고 과거라는 감옥에서 나와 진정한 자유를 누려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또한 “희년의 완성은 회복을 넘어 사명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예수님처럼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가 되어 주님 오실 때까지 세상을 치유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교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김종훈 목사 사회로 기도 배문성 장로(부총회장), 성경봉독 지영환 목사(서기), 찬양 예일교회찬양대, 설교 총회장 김경수 목사 순서로 진행됐다. 김경수 목사는 “희년, 하나님께서 다시 시작하신다!”(리25:8-12)라는 제목으로, 급변하는 이민목회 환경 속에서 교단의 사명과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내용을 전했다.
김 목사는 1976년 8월 9일 시카고에서 3개 노회, 21명의 대표로 시작된 총회의 역사를 언급하며, KPCA가 해외진출 한인교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자치교단'임을 강조하고, 지난 50년 동안 △성경적 가치 수호를 통한 신앙 정체성 유지 △지교회 재산권 보호 및 연금 제도 정착 △미군 군목 및 병원 채플린 파송 자격 획득 등 공적 사역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세대 간 신앙전수 미흡과 교회 고령화, 내부갈등으로 인한 교단탈퇴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또 미래 50년에 대한 전망에서는 냉철한 분석이 이어져 향후 한인교회가 겪을 3가지 변화를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모델의 변화: 1세대 이민자 중심에서 영어권·다민족 중심 교회로의 다원화. △정체성의 변화: 'Korean-American' 및 'Asian-American' 교회로의 확장. △구조의 변화: 교단중심구조의 약화와 독립교단의 증가. 김 목사는 "2세 리더십 세우기와 다음세대투자, 선교중심적 전환만이 미래의 생존전략"이라며, 변화를 통해 소생할 것인지 아니면 쇠퇴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음을 역설했다.
김 목사는 희년은 단순히 50년을 기념하는 숫자의 의미를 넘어, 하나님이 직접 행하시는 '안식', 포로된 자의 '자유',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가는 '회복'이 일어나는 해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총회차원에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 과제로 △갈등을 빚은 노회 및 교회와의 관계회복 △선교노회와 열악한 환경에 처한 목회자들의 노후대책 마련 등 실질적인 나눔과 배려를 제안하고, 희년의 선포가 '대속죄일'에 이뤄졌음을 상기시키며, 모든 회복의 전제조건은 '회개'임을 강조했다.
김경수 목사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어도 40년간 사명을 지켰듯, 우리도 '버티는 영성'으로 각자의 자리를 지키자"고 권면하며, ‘총회의 일치와 연합’ ‘다음세대를 세우는 투자’ ‘사명완수를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진 성찬식은 최호섭 목사(뉴욕노회 노회장) 집례로 각 노회 서기들이 성찬위원을 맡아 진행됐다. 최 목사는 “성찬이 단순히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계신 주님과 영생을 기뻐하는 축제”라며,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양식을 힘입어 광야로 나아갔듯 성도들 역시 성찬의 은혜로 삶과 사역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가 카페로 변모하며 메뉴를 바꾸는 세속화의 흐름 속에서도 교회는 변하지 않는 ‘만지는 복음’인 성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2000년 전 전해진 원형의 복음 앞에 다시 서서 그리스도와 온전한 한 지체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직전총회장 박태겸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오후 3시30분 기념촬영을 한 후 회무에 들어갔다. 총대 출석은 목사 161명, 장로 117명 총 278명이 참석했으며 개회선언, 교단가 제창, 회의절차보고, 전총회장 환영, 선관위보고, 신임원 선출 순서로 진행됐다.
선관위원장 황대선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총회장 후보로 김종훈 목사(뉴욕노회),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안봉준 장로(수도노회), 목사부총회장 후보 등록이 늦어져 태평양지역노회로 후보등록이 넘어갔으며, 김신 목사(LA노회)가 후보등록 했다고 밝혔다.
총회장 후보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는 “제40회에 이어 제50회 총회장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그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충성을 다해 총회를 섬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목사는 지난시간 우리 총회가 겪은 아픔이 단순한 시련을 넘어 소중한 배움의 과정이었음을 설명하며,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여하신 '회복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총회의 사명 감당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후보자 발표에서 김신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따라 후보로 서게 됐음을 고백하며, 소견서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자세로 총회와 노회, 그리고 각 지교회를 기도로 받들겠다. 특히 총회장을 중심으로 임원진과 긴밀히 협력해 총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동역자들의 간절한 기도를 당부했다.
갑작스러운 부친상으로 인해 한국에서 동영상으로 소견을 전하게 된 안 장로는 지난 28년간의 이민 신앙 여정과 제49회기 부회계 및 총회 재판국, 장로회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투명한 교단 운영과 선교 지향적인 총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특히 총회장을 충실히 보필해 세대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연합을 일궈내고, 말씀과 기도, 성령이 충만한 공동체를 세우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평생 목회자로 헌신한 부친의 신앙유산을 이어받아 '낮은 자세로 정성을 다해 섬기는 머슴'과 같은 종으로서 총회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총대원들은 선거에 들어가 김신 목사를 찬성 216표, 반대 26표, 기권 8표로 부총회장으로, 안봉준 장로를 찬성 204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부총회장으로 선출했으며 임원교체가 진행되고 공천헌의회 보고, 각위원회 모임이 있은 후 저녁식사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김종훈 신임총회장은 새 임원진을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서기 고승록 목사(캐동) △부서기 강진웅 목사(서) △회록서기 허신국 목사(동북) △부회록서기 최용성 목사(서중) △영문서기 론 권 목사(영어) △회계 안병구 장로(중앙) △부회계 손동우 장로(뉴저지).
총회는 둘째 날(“다세대 통합을 위한 예배와 예전”)과 셋째 날(“글로컬 선교”) 오전 9시부터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나머지 회무를 처리한다. 이번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은 △뉴욕노회와 동노회의 합병 △서남노회와 서노회의 합병 △서남노회의 총회파송선교사 청원(최상병, 튀르기예) △목사고시 청원 13개 노회 26명 △선교노회 설립(유럽) 등이다.
또 역사편찬위원회는 희년을 맞아 “해외한인장로회 총회 50주년 발자취”를 발간하며 총회장소에서 전시회를 진행한다. 컨퍼런스준비위원회는 12개 주제의 논문집을 발간하며 셋째 날 저녁에는‘ 희년축하행사’와 ‘희년감사예배’가 진행된다.
한편 총회준비위원장 노성보 목사는 성경적 희년 정신에 따라 교단의 사명을 새롭게 하고 향후 50년을 향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하는 한편, 이번 행사가 단순한 집회를 넘어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은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총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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