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20회 총동문회의 밤’...“AI시대 급변과 교계 위기 속, 개혁주의 신학으로 다시 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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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총동문회가 주최한 ‘제36회기 제20회 총동문회의 밤’이 6월 29일(월) 오후 6시,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렸다. 1부 예배와 2부 신입회원 소개 및 만찬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선배 동문 목회자들의 격려와 축사, 후원금 전달 등 한자리에 모여 위로를 나누고 동문으로서의 영적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제 36회기 총동문회장 정인수 목사(24회)는 환영사를 통해 급변하는 첨단 기술 시대 속에서 이민 교계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을 진단하고, 사역자들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했다. 정 목사는 “지금은 AI와 로봇 기술이 인간의 지적 노동 영역까지 자동화하며 일상과 산업의 패러다임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대”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회가 사라지고 성도가 줄어드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며, 그만큼 사역자들의 할 일과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이러한 때일수록 총동문회가 하나님 말씀 중심의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비전을 품고 다시 한번 일어나 도약해야 한다”며, “모든 동문이 적극적인 참여와 기도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귀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1부 예배는 정인수 목사 인도로 대표기도 부회장 전은호 목사(31회), 성경봉독 부회장 김정미 전도사(30회), 찬양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찬양대, 설교 김지희 목사(8회), 봉헌기도 서기 나일임 전도사(33회) 순서로 진행됐다.
직전회장 김지희 목사는 사무엘상 3장 1-9절을 본문으로 “아직 꺼지지 않은 하나님의 등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영적 암흑기였던 사사시대 말기의 배경과 엘리 제사장 가문의 타락을 오늘날 이민 교계와 신학교가 직면한 학령인구 감소 및 사역자들의 영적 무력감에 비춰 설명했다.
김 목사는 “우리 사역자들이 안주함과 매너리즘을 상징하는 ‘엘리의 처소’와 익숙한 의자에서 과감히 내려와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성소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시대의 어둠과 영적 침체 속에서도 택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결코 멈추지 않으며 ‘하나님의 등불’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는 강력한 소망을 선포했다. 그는 모든 동문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복음의 불꽃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하는 십자가의 용병으로 전진해 나갈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격려사를 전한 M.Div 5회 졸업생 노기송 목사는 재학시절 철저하고 엄격했던 모교의 신학훈련 덕분에 타 명문 신학교과정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이력서에 항상 동부개혁장로신학교를 가장 먼저 기재할 만큼 모교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노 목사는 당대 최고의 교수진에게 배운 성육신·십자가·부활·승천·재림 등 복음의 핵심가치가 자신의 30년 목회사역을 이끈 중심축이 됐다고 강조하며, “꺼지지 않는 성령의 등불과 말씀, 오직 예수만을 붙잡고 믿음으로 사역에서 승리할 것”을 권면했다.
축사를 맡은 이종원 목사(10회)는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학장단과 교수진, 이사회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후배들의 뒤를 밀어주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귀한 신학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고, 총동문회를 이끄는 회장단과 임원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기원하며, 모든 동문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신학교의 영적 부흥과 발전을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기태 학장대행은 신학교 소개를 통해 동부개혁장로교신학교의 굳건한 역사와 정통 보수주의 개혁신학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1987년 9월 고(故) 장영춘 초대 학장 주도로 개교한 본교는 지난 2026년 8월 제37회 졸업식까지 총 605명의 사역자를 배출했다. 현재 졸업생들은 미주 내 78개 교회의 담임 목회자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선교사로, 선교회 및 선교단체, 기관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정 학장대행은 본교가 북미주 보수 장로교 및 개혁교회협의회 정회원이자 총회 인준 모범 신학교로 명문대 Ph.D 출신의 우수한 교수진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의 혼란 속에서도 영광스러운 복음사명을 지켜낼 바른 목회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학장대행은 팬데믹 이후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등 신학교가 직면한 현실적 위기를 전하며 동문들의 적극적인 후원 협력을 요청했다. 최근 재학생 40여 명 중 21명이 졸업하면서 새로운 신입생 충원과 후원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후배들이 사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동문들이 운영이사 및 후원이사로 참여해 재정적 후원과 기도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다가오는 2026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을 위해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후원금 전달은 채왕규 목사(13회, 뉴비전커뮤니티센터), 허장길 목사(맨해튼 담대한교회), 신동기 목사(캄보디아 선교사)에게 전달됐다. 정인수 회장은 후원금은 아멘넷(이종철 대표)의 매칭펀드로 더 많이 전달하게 됐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예배는 이원호 목사(7회) 축도에 이어 2부 신입회원 소개 및 만찬, 경품대회로 이어졌다. 이원호 목사는 축도에 앞서 “오늘 너무 감명 받았다”며, 참석 동문들을 격려했다. 식사기도는 이종태 목사(18회)가, 폐회기도는 허윤준 목사(10회)가 맡았다.
한편, 제 36회기 사업 및 계획은 다음과 같다. △1월 신년하례 △2월 신학교 봄학기 동문장학금 전달 △6월 총동문회의 밤/신입회원 환영회 △8월 동문교회 방문 기도회 △9월 신학교 가을학기 동문장학금 전달 △9월 동문 체육대회 △10월 정기총회.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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