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사회, 김기석 목사초청 신년 목회자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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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박희근 목사)가 주최한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원로) 초청 신년목회자세미나가 1월 15일(목) 오전 10시30분부터 한울림교회(김원재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0여 개의 질문에 김기석 목사가 답을 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박시훈 목사(총무) 사회로 이지용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박희근 목사가 환영사를 했다. 박 회장은 누가복음 13장 무화과나무 비유를 들어 그는 "열매 없어 찍혀버릴 우리를 예수님의 은혜로 한 해 더 허락 받았다. 2026년에도 변화가 없다면 작년과 똑같을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전과 새로운 결단을 심어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사 소개에 나선 김원재 목사는 2015년 책을 통해 김기석 목사를 알게 되고 이어진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김 목사를 "기술이 아닌 진심을, 수사가 아닌 본질을 묻는 우리 시대의 참된 스승"이자 "거대 담론에 매몰된 한국 교회의 일상을 일깨우는 나침반"이라고 평했다. 특히 "하나님의 숨결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번역해 내는 영적 번역가"라고 소개했다.
세미나는 준비된 질문에 대해 김기석 목사가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내용은 설교자의 태도, 독서법, AI 시대의 대응 등 실천적인 지혜를 담고 있다. 김기석 목사는 목회자가 '공부하는 습관(루틴)'과 '인문학적 통찰'을 갖추되, 결국은 '한 영혼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삶의 일치'가 목회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그 질문과 답을 요약한 것이다.

Q.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나?
A: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목회자는 세상의 문법(욕망, 경쟁)과 반대되는 '카운터 네러티브(거룩한 저항)'를 제시해야 한다. 저는 성경을 '낯설게 하기'라는 관점으로 본다. 익숙한 본문이라도 새로운 질문을 던져 다각도로 분석할 때, 박제된 문자가 아닌 살아있는 '사건'으로서의 말씀이 선포된다.
Q: 방대한 독서량으로 유명하신데, 목사님만의 서재 구성이나 메모법은?
A: 21살에 신앙을 시작하며 '아웃사이더'로서 문학적 방황을 했던 것이 신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통로가 됐다. 책 맨 뒷장 여백에 핵심 키워드와 페이지를 적어둔다. 나중에 자료를 찾을 때 매우 유용하다. 공부는 흙을 쌓아 산을 만드는 과정이다. 당장 설교에 써먹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지평을 넓히기 위해 꾸준히 쌓아야 한다.
Q: 설교 준비에 AI를 어느 정도까지 활용해야 할까?
A: AI 활용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다만 AI가 주는 정보는 '설탕'과 같다. 목회자는 그 설탕을 먹고 자기 삶의 서사와 공동체의 맥락으로 소화해 '꿀'로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AI는 거짓 정보(할루시네이션)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문을 확인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Q: 목회 중 겪는 영적 매너리즘이나 번아웃을 어떻게 극복하나?
A: 튼튼한 루틴이 중요하다. 매일아침 성경원어읽기 30분, 기독교 고전읽기 30분을 지킨다. 또한, 목회와 전혀 상관없는(산책 같은) 취미를 하나 만들라. 생각이 막힐 때 몸의 동작을 바꾸면 생각의 흐름도 바뀐다.
Q: 규모가 작고 어려워지는 이민 교회들이 가야 할 본질적인 길은 무엇일까?
A: 교회를 '유지'하는 것보다 '복음의 정신'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마더 테레사의 말처럼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한 명의 영혼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교회의 특권이자 본질이다.
Q: 정치·사회적 갈등 속에서 설교자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A: 진실을 말하되 '비스듬히(Slant)' 말해야 한다(에밀리 디킨슨). 직접적인 정치적 언어보다는 비유나 간접적인 방식으로 성도들이 스스로 성찰할 여백을 줘야 한다. 예언자의 선명함과 제사장의 따뜻함을 겸비해야 한다.
Q: 목회자의 영적 권위는 어디에서 오며, 가정생활은 어떠한가?
A: 권위(Exousia)는 존재의 본질(Ousia)에서 나온다. 삶과 말이 일치할 때 권위가 생긴다. 젊은 시절 공적인 사역에 치중하느라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큰 후회로 남는다. 후배들은 가족과의 소소한 역사(여행, 대화)를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Q: 수십 년 목회를 마무리하며 가장 소중하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A: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과거에 성도들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았던 적이 있어 후회된다. 그들을 '존엄한 존재'로 바라보며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제는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를 묵상하며 산다.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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