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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河 에세이(4)▮현세적 자아(自我)의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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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이로스타임즈
댓글 0건 작성일 24-03-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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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록 목사(선교사, 수필가)

 

속이 빈 고목나무는 언제 쓰러질지 모른.

신앙계승이 없는 가문은 속 빈 나무와 다를 바 없다.

인생은 대물림되기에 현재의 자기 모습은 책임성이 따른다.

 

인생은 유한하다.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그것도 유구한 역사 가운데 한 찰나(刹那)에 불과하다. 우리가 이 땅에서 생을 마감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인가? 그렇지 않다. 부모의 육체적, 사상적 DNA를 유전 받은 자녀들이 삶을 계승한다. 이러한 혈맥을 통해 가문이 탄생한다. 따라서 1세대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이 크다.


생각해보자. 부모세대들이 당대에 사업이 아무리 번창하고 사회적 명성이 있다 해도 자녀들이 앞 가름을 못하고 처져 있을 때 그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부모가 세상에서 광()을 못 내고 어렵게 산다 할지라도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인생을 멋지게 개척해가면 이것처럼 기쁜 일이 없다. 늘 든든하다. 어떻게 하면 다음 세대들을 잘 기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유사 이래로 영원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맡은 일에 성실히 살아가면 된다. 특히 교회에서 거룩한 모습이 집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나야 한다. 자녀들은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예리하게 바라보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 가운데는 좋은 사례가 있다.


미국의 교육가 알버트 원쉽(Albert E. Winship)1900년 출판된 그의 책 쥬크 가문-에드워드 가문(Jukes-Edwards)” 에서 두 집안 후손들을 비교하며 소개했다. 그 내용인즉, 사회학자이자 뉴욕주 형무소 위원이었던 리차드 덕데일(Richard Louis Dugdale)이 연구한 맥스 쥬크(Max Juke)가문을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가문과 대조한 것이다.


쥬크는 1720년경에 뉴욕 주에서 태어난 네덜란드계 미국인이었다. 그는 믿음이 없었고 현재만을 생각하며 자유분방하게 살았다. 이러한 그의 삶의 철학과 방식은 자식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쥬크(Juke)의 후손은 5대에 걸쳐 약 1,200명이었다. 그들 중에서 300명은 유아시절에 죽었다. 400명은 퇴폐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병약하게 살았다. 310명이 극빈자, 130명은 범죄자, 60명은 절도범, 7명은 살인자였다. 50명은 창녀, 20명만이 직업기술을 배웠는데 그중 10명은 교도소에서 배웠다.


이에 반해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s)가 있었다. 그는 1703년 출생했으며 신앙과 교육을 중시하는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는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23살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목사, 신학자, 사상가로서 1740년대 영적대각성운동의 주역이었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세상을 떠난 지 약 140년이 지난 후 그의 일가는 1,400명 이상이 되었다. 그의 후손들 중에는 부통령 1, 상원의원 3, 하원의원 다수, 외교관 다수, 주지사 3, 시장 3, 대학총장 13, 교수 65, 판사 30, 변호사 100, 군대장교 75, 작가 60여명, 철도회사 책임자 50, 금융기관장 여러 명, 광산주 여러 명 그리고 100여 명의 영적 지도자(목회자, 신학자, 선교사)가 나왔다.


위의 두 가계(家系) 후손들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리 다를 수 있단 말인가? 한 쪽은 명예로운 지위와 신분인 반면 다른 쪽은 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대변하는 듯하다. 추측컨대 당연히 그들이 누렸던 행복지수도 달랐을 것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천재는 99% 노력과 1%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는 노력 못지않게 영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진단과 방향 설정이 잘못되면 그 수고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된다. 자녀양육의 핵심은 신앙전수이다. 이것이 빠진 지식위주의 교육은 이미 한계성에 도달했다. 표피적이고 얄팍한 교육수단으로는 2세대들의 심금을 울릴 수 없다.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쉐마교육의 대가인 현용수 박사는 말한다. 이는 단순한 교육으로 될 일이 아니다. 선교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유대인들은 타문화권 선교는 하지 않았지만 자녀세대를 향한 수직선교에 목숨을 걸고 있다. 결과 그들은 외세의 그 모진 핍박에도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쳐 왔다. 성경에 2개의 지상명령이 있다. 신약은 마28:19-20이며 구약에는 창18:19 & 6:4-9이다. 유대인은 구약의 지상명령에 충실했고 기독교 교회는 신약의 지상명령에 충실했다. 결과 유대인은 4,200년 동안 자자손손 신앙을 대물림 했고 기독교회는 오대양 육대륙에 선교사를 보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신약의 교회는 단명하며 자녀세대를 신앙적으로 잃어버렸다. 따라서 우리 기독교회는 수평선교를 지속하되 수직선교도 같은 수준에서 병행해야 한다.”


그렇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지금도 신앙을 전수하지 못하면 자녀를 잃어버린 것으로 간주한다. 저들 자녀들을 위한 최고 교육장소는 학교나 회당이 아니라 바로 자기 집이다. 주 교육자도 선생님이나 랍비가 아니라 부모 자신이다. 왜냐하면 운명 공동체인 가정에서 결핍은 밖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불행의 대명사 격인 맥스 쥬크(Max Jukes)의 가문을 흠모하지 않는다. 모두가 명예로운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s) 같은 가문을 원한다. 당대에 쥬크나 에드워드는 각각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씨가 후대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왔다.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 쥬크네는 육신의 욕망을 따라 방탕하게 살았고 에드워드네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성결하게 살았다. 오늘날 세상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민족적 정체성을 지니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유대인들도 철저히 신앙을 대물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부모세대들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들을 위해서 인생을 좀 더 진중(鎭重)하게 살아야 한다. 최선의 방법은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은사와 소명을 따라 행복을 누리며 그리스도의 광체가 드러나게 사는 것이다. 그러면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성령께서 우리 자녀들 심령도 만지실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14:27).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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