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리셋▮기도의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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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
지난여름 저희 가정의 식탁은 싱싱한 채소로 풍성했습니다. 성도님들이 텃밭을 가꾸어 거둔 고추와 오이를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가정은 다람쥐가 텃밭을 해쳐 울타리를 쳐주어야 했다고 합니다. 정성껏 가꾸어 놓은 채소를 한순간 망쳐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정은 텃밭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은 정성껏 가꾸는 채소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세ᄉᆞᆼ의 죄악은 다람쥐처럼 자꾸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오려 합니다. 부모의 힘으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녀들을 잘 양육한다는 것은 확실히 텃밭을 가꾸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이 일에 관한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자녀들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자녀들의 삶에 울타리를 치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에 다니엘이란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유대인으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갑니다. 그리고 글부터 약 60년 후 느부갓네살 왕이 다스리던 바벨론이 망하고 메대의 다리오 왕이 다스리는 시대가 옵니다. 왕은 고관 120명으르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그 위에 총리 셋을 두어 고관들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다니엘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다리오 왕은 다니엘의 지혜와 성실함을 보고 총리들 중 수석 급으로 세우려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두 총리와 120명의 고관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결국 그들은 다니엘을 고소해 제거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다니엘에게서 아무 도덕적 흠을 찾을 수 없었던 그들은 하루 세 번씩 하나님께 기도하는 다니엘의 모습을 보고 그것으로 올무를 삼을 계획을 세웁니다.
그들은 다리오 왕을 찾아가 이제부터 30일 동안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자는 제안을 합니다. 새롭게 왕국을 세우려는 왕에게는 여간 좋은 제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그 조서에 어인을 찍고 맙니다. 나중에 이것이 다니엘을 제거하려던 간신들의 음모였음을 알았지만 한 번 찍은 어인은 변경할 수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도 다니엘은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결국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사자들의 입을 막아주신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 이 사실을 알게 된 왕은 다니엘을 건져 내고 모함하던 자들을 사자 굴에 던지라고 명했습니다. 사자들은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그들의 뼈까지도 부서뜨렸습니다. 왕은 다시 조서를 내려 온 나라가 다니엘을 구원하신 하나님 앞에 떨며 두려워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다리오 왕 시대에서 고레스 왕 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해 형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도는 가내 수공업과 같습니다. 가정에서 수공업을 부모에게서 전수받듯이, 기도도 부모에게서 배우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드린 하루 세 번의 기도는 그를 제거한 올무가 아니라 오히려 사자 굴에서 건진 능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에게 자녀들을 위해 다니엘처럼 하루 세 번의 기도를 드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사자 굴과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는 길은 부모가 기도로 울타리를 치는 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자 굴과 같은 직장에서 시대를 초월해 형통하는 비결도 우리가 기도로 울타리를 치는 것밖에 없는 줄로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도제목을 정해 하루 세 번씩 기도합니다.
1. 영적으로 민감하며 성령 충만한 자녀가 되게 하소서.
2. 불의한 방법으로 출세하려 하지 않고 정직하게 실력으르 키우는 자녀가 되게 하소서.
3. 하루 세 번 기도하는 자녀가 되게 하소서.
4.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감사하는 자녀가 되게 하소서.
5. 다니엘처럼 시대를 초월해 형통한 자녀가 되게 하소서.
여러분도 저와 함께 우리 자녀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의 울타리를 치지 않으시겠습니까?
<카이로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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